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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뾰족한 물체 기내반입 금지···노트북도 제한 움직임

미국행 노스웨스트항공기 폭파 기도 여파로 여행객들의 소지품 검사가 대폭 강화됐다. 특히 해외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한 소지품 검사가 더 철저해질 전망이다. 연방교통안전청(TSA)가 28일 발표한 기내반입 금지물품 리스트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끝이 뾰족한 무기 및 날카로운 물체는 기내 휴대가 금지된다. 끝이 뾰족한 우산과 다용도 칼 면도칼과 칼날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의 길이를 갖고 금속 혹은 기타 물질로 만들어져 날의 길이가 5.5cm 이상 되는 칼(세라믹 칼 포함) 박스 커터 스케이트 스크루 드라이버 종류 날을 가진 뾰족한 가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둔기로 사용될 수 있는 골프채 스케이트보드 등 스포츠 용품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이밖에 호신용 최루가스 스프레이 딱성냥. 살충제(에어로졸). 접착제 70도 이상의 알콜 음료도 기내로 반입할 수 없다. TSA는 일반 라이터와 일반 성냥 1개는 휴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냥은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으며 라이터는 연료가 없어야만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SA는 휴대하고 있는 라이터가 반입금지 품목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아예 공항에 가져오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행 항공기의 기내 반입 소지품 품목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측은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비행기의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은 강화됐으나 미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의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은 변동사항이 없음을 TSA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IT전문 뉴스사이트 'CNET'은 TSA가 이번 항공기 폭파 미수사건에 따라 앞으로 모든 미국행 항공기에서 노트북 컴퓨터나 게임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09-12-28

출발 4시간 전 공항…보안검색 강화로 탑승수속 1~2시간 더 걸려

항공기 폭발 테러 시도로 인해 공항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승객들의 탑승수속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한국 등 각국에 미국에 입국하는 승객들의 보안검색 강화를 요청하면서 인천공항 등에도 보안검색이 강화됐다. 28일 JFK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항공사 승무원과 한인 승객들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보안검색이 평소보다 몸수색 과정 등이 더욱 강화됐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공항에 나와 대기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7시 JFK공항에 도착한 대한한공 085편 최기수 기장은 “인천공항에서도 평소보다는 승객들의 검색 과정이 엄격해져 미국 공항에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실시됐다”며 “하지만 승객들이 불평없이 이를 감수해 큰 혼선없이 탑승 수속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이 항공편으로 도착한 필라델피아 거주 이영재씨는 “몸수색 과정이 예전보다는 좀 까다로워지긴 했었다”면서 “하지만 방송과 항공사측이 미리 공항에 나와 줄 것을 당부해 출발시간 4시간 전에 공항에 나가 별 문제없이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도 공항내 보안 검색이 강화되면서 탑승수속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미리 공항에 도착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요청하고 나섰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28일 특별 성명을 통해 “뉴욕의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탑승 수속에 대비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터슨 주지사는 또 경계강화의 일환으로 80명의 주방위군을 가동, JFK와 라과디아 호텔에 파견했다. 방위군들은 연말 시즌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공항내 각 터미널에서 순찰 등의 경계근무를 선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12-28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은…스케이트·골프채·호신용 스프레이…

알카에다의 미국행 노스웨스트항공기 폭파 기도 여파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여행객들의 소지품 검사가 대폭 강화됐다. 특히 해외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여행객들을 상대로한 소지품 검사가 철저해져 여행객들이 미리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연방교통안전청(TSA)과 한국공항공사가 지정한 기내반입 금지물품 리스트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끝이 뾰족한 무기 및 날카로운 물체는 기내 휴대가 금지된다. ▶끝이 뾰족한 우산 ▶다용도 칼 ▶면도칼과 칼날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의 길이를 갖고 금속 혹은 기타 물질로 만들어져 날의 길이가 5.5cm 이상 되는 칼(세라믹 칼 포함) ▶박스 커터 ▶스케이트 ▶스크류 드라이버 종류 ▶날을 가진 뾰족한 가위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둔기로 사용될 수 있는 골프채, 스케이트보드 등 스포츠 용품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 이밖에 ▶호신용 최루가스, 스프레이 ▶딱성냥 ▶살충제(에어로졸) ▶접착제 ▶70도 이상의 알콜 음료도 기내로 반입할 수 없다. TSA에 따르면 일반 라이터와 일반 성냥(1개)는 휴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성냥은 위탁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라이터는 연료가 없어야만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TSA는 자신이 휴대한 라이터가 금지품목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휴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향수 ▶화장수 ▶면도크림 등 개인위생용품은 소량으로 각 1개씩 휴대가 가능하다. 한국행 항공기의 기내 반입 소지품 품목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JFK공항서비스지점 서 에이미 대리는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비행기의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은 강화됐을지 모르지만, 미국서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의 기내 반입 물품 규정은 변동사항이 없음을 TSA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IT전문 뉴스사이트 ‘CNET’은 TSA가 이번 항공기 폭파 미수사건에 따라 앞으로 모든 미국행 항공기에서 노트북 컴퓨터나 게임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12-28

알카에다 “우리가 했다”…미 여객기 테러 시도, 자신들 소행 주장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28일 예멘의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지난 성탄절 미 여객기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알 카에다의 아라비아반도 조직은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나이지리아인에게 ‘최신 (폭발) 장치’를 제공했으나 기술적인 결함으로 폭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테러를 시도한 나이지리아 출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는 알 카에다 조직원들과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미군 정보당국의 지원을 받은 예멘군은 이달 예멘에 있는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해 두 차례 공습을 단행했고, 두 번째 공습은 미 여객기에 대한 테러 시도가 있기 하루 전에 이뤄졌다. 한편 압둘무탈라브의 DNA 샘플 채취와 관련된 첫 연방법원 심리가 내년 1월 8일로 연기됐다. 28일 ABC방송에 따르면 압둘무탈라브는 미연방조사국(FBI) 수사요원들에게 “나 같은 사람들이 예멘에 있고, 그들은 조만간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무탈라브는 특히 알카에다의 훈련거점인 예멘에서 한달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속옷 안에 숨길 수 있는 고성능 폭약 80g을 지급받았다고 FBI 요원들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무탈라브는 미국의 테러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던 것은 물론 영국 내에서도 ‘요주의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언론들이 BBC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12-28

제2 항공기 테러 소동, 단순 해프닝으로 판명

27일 노스웨스트 253편 여객기에서 빚어진 나이지리아인 승객 난동 소동은 식중독이 빚어낸 '촌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소동은 나이지리아인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디트로이트 공항으로 오는 도중 화장실에서 한 시간 이상 나오지 않는 특이행동을 보인 것이 발단이 됐는 데 앞선 성탄절 테러 미수사건과 노선과 피의자 국적 관련 공항이 모두 같아 테러 재감행이 아니냐며 관심이 집중돼 왔다. 기내 난동 소식에 디트로이트 공항에는 경찰과 소방차량이 대거 비상 출동하는 소동이 또다시 벌어졌다. ABC방송은 노스웨스트 항공기 253편에서 난동을 부리다 구금된 나이지리아인은 식중독 고통 때문에 기내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사법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법 당국은 구금됐던 나이지리아인이 36세의 정유 기술자로 착륙 한 시간 전에는 기내 좌석에 앉아야 한다는 점을 불쾌해했다고 당시 사건 배경을 설명했다. 25일 같은 항공편을 노린 '크리스마스 테러' 시도 이후 도입된 새 규정은 착륙 한 시간전 모든 승객이 좌석에 앉을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노스웨스트 253편 기장으로부터 한 승객이 착륙을 앞두고 기내 화장실에서 한 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현장에 출동해 나이지리아인을 붙잡았지만 폭파 장비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2009-12-28

"항공기 테러기도, 새로운 흐름" 테러집단 연계없이 홀로 공격

이번 항공기 폭파 시도에서 테러의 새로운 흐름을 목격하고 있다고 캐나다의 저명한 보안전문가가 28일 말했다. 보안 컨설턴트로 일하는 전 캐나다 보안정보국 요원 마이클 쥬느 카츄야는 이번 사건이 테러리즘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징표가 될 수 있다고 C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목격하고 있다. 그것은 테러집단 '알 카에다'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면서도 알 카에다의 목적과 이념을 가지고 홀로 공격에 나서는 개인의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이런 유형의 테러로 밝혀진다면 이는 수사관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사건 조사에서 단체가 연관됐을 경우 상대적으로 수사가 쉬운 것은 그들이 서로 연락 하며 공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흔적들"을 남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개별공격은 레이더망을 피해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가 진행돼 조용히 공격을 계획할 수 있으며 무기제조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어 적발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캬츄야는 테러리즘의 새 시대는 당국이 소위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테러리스트가 공격에 나서도록 하는 정치 경제 사법적 정당화와 불평ㆍ불만 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9-12-28

국토안보부 장관 "항공보안 문제"···테러 시도 징후에도 대응 못해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발생한 항공기에 대한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 "항공보안체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항공기 테러예방 문제의 주무장관인 나폴리타노 장관은 NBC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 테러 요주의 인물로 분류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가 폭발물을 숨긴채 항공기에 탑승한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이번에 우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무탈라브가 비행기에 탑승해 테러를 시도하기까지 여러 징후가 있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기관 감시망에 포착=b 용의자의 가족이 미국과 나이지리아 당국에 사전에 그의 종교적 극단성에 대한 경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알둘무탈라브의 아버지 알하지 우마루 무탈라브(70)는 아들이 극단적인 종교성향을 지니고 있는 점을 우려 6개월 전 나이지리아 아부자 주재 미국 대사관과 나이지리아 보안기관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압둘무탈라브는 고교를 마친 뒤 영국의 대학에 진학했으나 이집트를 거쳐 두바이로 거처를 옮긴 뒤 가족에게 절연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정보망에 압둘무탈라브가 이미 들어와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용의자는 또 대학졸업 후 영국 비자를 연장하기위해 근거로 6개월 짜리 교육 과정을 신고했지만 가짜로 드러나 영국 정부가 압둘무탈라브를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렸다고 AFP통신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나흘 전 알카에다 웹사이트 비디오에서도 예멘의 한 알카에다 대원이 미국을 위협하며 "우리는 폭탄을 휴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러 혐의로 붙잡힌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23)는 자신이 예멘의 알카에다 대원들로부터 훈련과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권 없이 비행기 탑승= 미시간주의 인터넷매체 '엠라이브닷컴'에 따르면 압둘무탈라브와 함께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에 탔다는 커트 해스컬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의 탑승구 근처에 앉아 있을 때 압둘무탈라브를 처음 목격했다. 해스컬은 "압둘무탈라브는 다른 남성과 탑승구 쪽으로 다가왔으며 동행한 남성이 공항 직원들에게 여권 없이 탑승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허름한 옷의 압둘무탈라브와 달리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이 남성은 "압둘무탈라브가 수단 난민이며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탑승 수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해스컬은 공항 직원이 상관에게 두 사람을 데려갔으며 이후 압둘무탈라브가 테러를 기도할 때까지 그를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09-12-28

위험인물 분류하고 정밀 검색 안해…미 여객기 테러 미수, 구멍난 보안

지난 25일 디트로이트에 도착하는 노스웨스트항공 여객기 폭발 기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공포감과 분노는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테러범이 테러조직과 연계된 위험인물로 한달전 분류됐는데도 탑승 전 정밀 보안검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용의자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는 폭발물을 허벅지 안쪽에 테이프로 감아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무탈라브는 6인치 크기의 폭약과 속옷에 꿰맨 액체가 들어있는 주사기 등으로 폭발물을 제조했다. ABC 방송 등 미 언론은 연방수사국(FBI) 1차 분석 결과 범인의 폭발물에서 군용 고성능 폭발 물질인 펜타에리트리올(PETN) 80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PETN은 9·11 참사 직후인 2001년 12월 영국 국적의 리처드 리드가 신발에 장착한 폭탄으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려다 미수에 그쳤을 때도 사용됐다. 또 이번 테러 기도는 알카에다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용의자가 예멘의 알카에다 지도자와 한달 가까이 함께 살며 폭발물을 다루는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위험 사전 경고=8년 전 9·11 참사 후 미 정부는 22개 정부조직에서 17만명을 끌어 모아 국토안보부를 만들었다. 400억달러의 예산을 쓰는 미 행정부 내 최대 조직이다. 권한도 막강해 미국내 모든 테러 위협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접근권, 비자 발급 및 거부 권한을 갖는다. 이를 통해 국가대테러센터(NCC)는 55만명의 테러리스트 신원 데이터를 갖고 있다. AP는 “테러범이 지난달 미국 감시망에 들어왔고, 그가 알카에다 연관 인물에 대한 정보 보고서에도 등장했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그의 아버지 알하지 우마루 무탈라브(70)는 아들이 극단적 종교 성향을 지니고 있다며 한달전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이런 내용을 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 당국은 압둘무탈라브를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렸다. ▶나이지리아 재력가 아들=무탈라부는 전직 장관 출신으로 나이지리아 최대 은행인 UBA와 퍼스트뱅크 회장으로 재직하다 최근 은퇴했다. 재력가 집안 아들인 압둘무탈라브는 런던의 고급 주택에 살며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토고의 영국계 국제고교를 다닐 때부터 극단적인 종교 성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교를 마친 뒤 UCL에 진학했으며 졸업 후 이집트를 거쳐 두바이로 거처를 옮긴 뒤 가족에게 절연을 선언했다 한다. 그는 인터넷으로 예멘의 과격 이슬람 지도자와 접촉했고, 이 지도자가 자신과 알카에다 지도자를 연결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제압=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범행 직전 복통이 났다며 담요를 몸에 덮었다. 이어 “펑”하는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나고 불길이 일었다. 그러자 네덜란드인 승객 재스퍼 슈링거가 몇 좌석을 건너 뛰어 테러범을 덮쳤고 불꽃이 일며 녹아 있는 물체를 범인의 다리에서 떼어냈다. 폭발물은 작고 하얀 샴푸병 같았다. 슈링거는 급하게 맨손으로 불을 껐고 승무원들은 곧 소화기를 갖고 달려왔다. 승객과 승무원에 제압된 압둘무탈라브는 자신이 알카에다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슈링거는 CNN에 나와 “담요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범인의 다리 아래에선 불꽃이 타올랐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인 그는 휴가차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워싱턴 최상연 특파원

2009-12-28

알카에다, 여객기 테러 실패···디트로이트 공항 착륙직전 폭파 시도 불발

성탄절인 25일 낮 알카에다 조직원이 278명이 탑승한 미국의 한 국제선 여객기 내에서 폭탄 테러를 기도했다가 실패 체포됐다. 백악관은 테러 시도임을 확인하고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항공기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테러 대상이 된 에어버스 330 기종의 노스웨스트 여객기는 나이지리아를 출발 암스테르담을 거쳐 이날 정오 직전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착륙 직전 갑자기 기내에 폭발음이 들렸으며 처음에는 한 승객이 폭죽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로 기내에서 제압된 뒤 당국의 조사를 받은 용의자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테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피터 킹 의원은 용의자의 이름이 '압둘 무달라드'이며 나이지리아인 남성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뒤 관계기관들에 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복수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용의자가 폭파시키려던 폭탄의 기폭장치가 분말과 액체를 혼합한 종류의 것으로 폭파를 시도했지만 불발했다고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2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사용 시기에 대한 지침과 함께 폭발물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테러 기도 소식은 하와이에서 휴가에 들어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국가안보팀과 전화를 통해 긴급히 사안을 논의했다.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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